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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3일 토요일

영화 전문가 20인이 뽑은 최고의 베드신


2012년 상반기 한국 영화의 트렌드 가운데 하나는 노출이다. 영화 <간기남>에서 박시연이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선보인 데 이어 신인 김고은은 데뷔작 <은교>에서 체모 노출까지 선보였다. 또한 조여정은 <방자전>에 이어 <후궁 : 제왕의 첩>에서 또 한 차례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처럼 영화 속 베드신과 노출은 매번 화제가 되지만 모두 좋은 평을 받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흥행을 위한 수단 정도로 치부돼 평가절하되는 경우도 많다. 그럴수록 명장면으로 인정받는 베드신들은 더욱 빛을 발휘한다.
과연 한국 영화 최고의 베드신과 가장 섹시한 노출 연기를 선보인 여배우는 누구일까. 영화 담당 기자와 평론가, 칼럼니스트 등 영화 관계자 20여 명에게 최고의 베드신을 물었다.

영화 관계자들이 손꼽은 ‘최고의 베드신을 담은 영화’로는 <해피엔드>가 선정됐다. 영화 <해피엔드>는 1999년 개봉작으로 이미 10년도 더 된 예전 영화다. 2000년대 들어 성기 노출 등 수위가 훨씬 높아졌고, 동성애와 근친상간 등 파격적인 소재도 많아졌음에도 여전히 <해피엔드>의 베드신이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

영화평론가 최광희 씨는 “<해피엔드>의 첫 장면은 베드신 자체도 파격적이었으며 전도연이라는 여배우의 기존 이미지를 단번에 전복시켰다”면서 “첫 장면부터 남자의 몸을 탐닉하는 유부녀의 모습을 파격적으로 그려 이 영화가 치정 살인 드라마임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평한다.



그렇지만 2위에 오를 만큼 높은 점수를 받은 까닭은 베드신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적절히 그려냈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영화평론가 최광희 씨는 “두 사람의 정사는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시작된 만큼 첫 베드신에선 키스조차 어색하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체위가 등장하고 장소도 다양해지는 등 베드신의 강도가 점점 세진다”면서 “두 캐릭터의 관계와 감정 변화를 베드신의 강약을 통해 효과적으로 그려냈다”고 평가한다. 영화칼럼니스트 김형석 씨 역시 “이 영화의 베드신은 한마디로 ‘긴장감과 파격의 절묘한 결합’이라 말할 수 있는데 이렇게 형성된 긴장감과 파격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한 편의 영화가 아닌 한 감독의 영화가 꼽혔다. 바로 <생활의 발견>을 필두로 한 홍상수 영화의 베드신이다. 영화에서 롱테이크 기법을 즐겨 사용하는 홍상수 감독은 베드신에서도 롱테이크를 자주 사용한다. 베드신 자체가 파격적이거나 영상미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가장 사실적이라는 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채널A의 영화정보프로그램 <무비홀릭>의 MC 김태훈은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 김상중과 예지원의 베드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정사를 나누는 두 배우의 현실감 있는 대사로 인해 매우 리얼한 베드신이됐고 체위 역시 현실적이었다”고 평한다. 이 외에도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등의 베드신도 거론됐는데 그 이유는 모두 사실적인 정사신이라는 점이었다. 이런 까닭에 2000년대 중반 이후 홍상수 영화에서 베드신이 급감했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영화관계자들이 많았다.

그외에도 다양한 영화 속 베드신이 거론됐다. 올해 개봉된 <간기남> <은교> <돈의 맛> <후궁 : 제왕의 첩> 등의 영화들 가운데에선 <은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 영화 담당 기자는 “영화 <은교>에 등장하는 김무열과 김고은의 베드신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면서 “김고은의 체모가 노출되는 등 파격적인 장면도 있었지만 이들의 정사를 훔쳐보며 분노하는 박해일의 모습이 일품이었다. 하찮게 생각하는 제자가 젊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은 가질 수 없는 은교와 성관계를 갖는 모습을 보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박해일의 모습이 영화 전반에 흐르는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제대로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올드보이>에 등장한 최민식과 강혜정의 베드신을 언급한 영화기자도 있었다. 그는 “미국에서도 심의를 통과 못한 한국 영화는 <올드보이>가 유일할 것”이라며 “노출 수위를 떠나 아버지와 딸의 정사신이라는 근친상간을 이처럼 직접적으로 그린 영화는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힐 정도인데 사실상 이는 당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실수였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평했다.

영화에서 베드신 연기를 선보인 여배우들 가운데 가장 빼어난 섹시 스타로 선정된 이는 누구일까.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여배우는 김혜수였다. 최고의 글래머 스타로 손꼽히며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파격적인 의상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던 김혜수의 첫 노출은 영화 <얼굴 없는 미녀>를 통해 이뤄졌다. 그렇지만 설문에 참여한 영화 관계자들은 <얼굴 없는 미녀>보다는 영화 <타짜>에서의 짧은 노출 장면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영화 칼럼니스트 김형석 씨는 “에로틱한 모습보다는 김혜수라는 배우와 ‘정 마담’이라는 캐릭터의 당당함이 더 빛났다”면서 “환상의 바디라인도 인상적이었지만 노출된 육체 그 자체보다 아름다움과 드러냄의 당당함이 돋보인 장면이었다”고 평했다.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오른 이는 전도연이다. 이미 영화 <해피엔드>를 통해 최고의 베드신을 선보인 전도연은 <하녀>를 통해 더욱 농염한 노출 연기를 선보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설문에 참여한 한 영화 담당 기자는 “노출 장면에서 노출 자체가 아닌 연기력 위주로 평가 받는 여배우는 현재 전도연이 유일하다”는 얘길 덧붙였을 정도다.

영화 <방자전>에 이어 <후궁 : 제왕의 첩>에서도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인 조여정이 3위에 올랐다. 연이어 노출 연기를 선보이며 섹시함에선 김혜수와 전도연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아직 연기력에선 조금 모자란다는 평을 받았다.

<은교>를 통해 데뷔한 김고은도 좋은 평을 받았다. 한 영화담당 기자는 “신인 여배우임에도 체모까지 노출하는 등 수위 높은 노출 연기를 잘 소화해냈다”면서 “사실 김고은은 기존의 노출 여배우들과 달리 전혀 글래머 스타가 아닌데 오히려 그런 부분이 풋풋하게 다가오면서 기존 노출 여배우와는 또 다른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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